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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성시> 이후 허우 샤오시엔은 한걸음 더 나아간다.
대만 근현대사 3부작 중 두번째 작품인 이 영화 <희몽인생>은
일제 강점 하의 대만에 특유의 '무신경'한 현미경을 들이 대고 있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와 극의 모호한 경계 위에 서있다.
실제 '리 티안루'가 직접 들려주는 당신의 일대기와
관조적인 시선의 허우 샤오시엔 표 '그림'들이 버무려져
'영화'라는 느슨한 결계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어쩐지 영화를 끝낸 막연한 기분은 차라리
2시간 반짜리 진득한 인터뷰 하나를 끝내고 났을 때와 같다.

(상투적인 발상이겠지만)
이러한 점은 인형술사였던 '리 티안루'의 삶과 묘하게 겹쳐진다.
인형극이라는 매개를 통해 '역사'에 코멘트하고
그 역사의 풍랑 한가운데서 개인의 삶을 일궈나가는
리 티안루의 인생(영화)에는 무대(극)와 무대 뒤의 삶(다큐)이 버무려져 있다.

이러한 것들이 단순히 구성상의 묘미를 더한 것을
넘어섰다는 데에 허우 샤오시엔의 특별한 힘이 있다.

허우 샤오시엔은 '민족'이란 이름의 우상을 깨고
우리 삶에 역사가 어떻게 나타나며
그 거대한 흐름 가운데 무력하고, 또 강한 개인들이 어떻게 살아내는지를
더 없이 강렬하게 비춘다.

허우 샤오시엔의 렌즈엔 편견이 없다.
너무 적나라해서 불편한 첫 만남을 갖지만
약간의 인내심으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삶이 지닌
지극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느리고 먼, 그래서 더없이 인간적이고 부족하며 따뜻한
'시선'과의 만남이 봄으로 가는 길목,
황사로 메워진 도시 한가운데 잠시 우두커니 멈춰선
내 젊음에 소소한 깨침과 즐거움을 준다.

2010/03/20 23:52 2010/03/20 23:52

82th Oscars winners

from 01. Sea/movie 2010/03/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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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Picture

The Hurt Locker / Kathryn Bigelow, Mark Boal, Nicolas Chartier and Greg Shapiro

Actor in a Leading Role
Jeff Bridges / Crazy Heart

Actor in a Supporting Role
Christoph Waltz / Inglourious Basterds

Actress in a Leading Role
Sandra Bullock / The Blind Side

Actress in a Supporting Role
Mo'Nique / Precious: Based on the Novel 'Push' by Sapphire

Animated Feature Film
Up / Pete Docter

Art Direction
Avatar / Rick Carter and Robert Stromberg (Art Direction); Kim Sinclair (Set Decoration)

Cinematography
Avatar / Mauro Fiore

Costume Design
The Young Victoria / Sandy Powell

Directing
The Hurt Locker / Kathryn Bigelow

Documentary Feature
The Cove / Louie Psihoyos and Fisher Stevens

Documentary Short
Music by Prudence / Roger Ross Williams and Elinor Burkett

Film Editing
The Hurt Locker / Bob Murawski and Chris Innis

Foreign Language Film
The Secret in Their Eyes (El Secreto de Sus Ojos) / Argentina /Directed by Juan José Campanella

Makeup 
Star Trek / Barney Burman, Mindy Hall and Joel Harlow

Music (Original Score)
Up / Michael Giacchino

Music (Original Song)
Crazy Heart
"The Weary Kind (Theme from Crazy Heart)" / Music and Lyric by Ryan Bingham and T Bone Burnett

Short Film (Animated)
Logorama / Nicolas Schmerkin

Short Film (Live Action)
The New Tenants / Joachim Back and Tivi Magnusson

Sound Editing
The Hurt Locker / Paul N.J. Ottosson

Sound Mixing 
The Hurt Locker / Paul N.J. Ottosson and Ray Beckett

Visual Effects
Avatar / Joe Letteri, Stephen Rosenbaum, Richard Baneham and Andrew R. Jones

Writing (Adapted Screenplay)
Precious: Based on the Novel 'Push' by Sapphire / Screenplay by Geoffrey Fletcher

Writing (Original Screenplay)
The Hurt Locker / Written by Mark Boal

2010/03/08 16:48 2010/03/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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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ocaust

그 이름을 건조하게 부르는 것조차 죄악이라 생각한다.
홀로코스트는 사건이 아니라 상징이다.
모든 역사의 종합이며 모든 감정의 종합인.

거친 표현으로,
자본은 너무 많이 이 이름을 소비시켰다.
화가 난다기보단 절망적이다.

헐리우드가 한발의 불꽃으로 사그러뜨려버린
지혜와 교훈, 감성과 믿음은
실은 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부끄러운 단정과 고백을
늘어놓고 있다는 것 안다.

하지만 '끝'을 보았던 날이 있었다.
아우슈비츠의 검붉은 땅에 발을 딛는 순간,
온몸을 감싸오던 한기와 폭력과 그 무기력함은
한동안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겸허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끝'을 바라보며
나 또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한계를 느껴야 한다.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가야하는 인간의 사명.
더 자주 슬프고 더 자주 깨쳐야 하는 이유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헐리우드 문법에 충실하지만
적어도 '끝'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 하고 있는 영화다.
순수가 만들어내는 비극의 결말에
나는 몇번이나 고함을 내질렀는지 모르겠다.

소년의 죽음 앞에 우리는 다시 한번 겸허해져야 한다.
가장 존귀한 자의 죽음 앞에 우리는 무력해져야하고
가증스러운 탈을 벗은 알몸으로
역사 앞에 다시 서야한다.

그 날에는 절대,
우리 삶의 온당치 못한 것들에 대해
외면해서는 안된다.
신을 떠올리며
죽음에 당당히 마주서야한다.

2010/03/08 00:03 2010/03/08 00:03